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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강아지

강아지들은 아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강아지만 보면 소리를 지른다. 그럼 강아지들도 꼬리를 흔드는 것으로 화답을 한다. 귀여운 두 생명체가 만나는 순간이다. 그걸 보는 나는 무척 흐뭇하다. 오늘 밖에서 본 녀석은 정말 영리하게 생긴 녀석이다. 초등학교 때 기르던 두두라는 녀석을 꼭 닮아서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 아이도 함께 커가는 동물 친구가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북실북실 거 참 영리하게 생겼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왈왈 하기는 했으나, 이내 꼬리를 내리고 다가온다. 주인 아줌마에게는 너무 벅찬 이녀석의 활동량 역시 활달함을 잠재우는 건 먹이 밖에 없다 잘 관리된 뽀얀 털 어릴 적 강아지와 온 몸으로 노는 걸 좋아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마지막..

서울시청의 푸르른 실내정원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서울시청 신청사에 처음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동안 유리로 지은 건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는데, 나도 어느덧 화초 키우기가 취미가 되다 보니 서울시청의 실내 정원이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다. 어안렌즈를 가지고 간 덕분에 실내정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서울시청의 모습. 왼 편의 구청사와 오른 편의 신청사. 실내정원은 신청사에 있다. 들어가자마자 문 옆으로 가서 위를 바라보고 한 컷. 기둥을 휘감은 초록색 식물들이 인상적이다. 원래 유리 건물들 안은 건조해지기 쉬운데, 저 식물들이 온습도를 조절해주는 것 같았다. 촉촉한 느낌의 실내. 녹색정원과 관련된 페스티벌이 진행 중.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우수사례도 전시되어 있다. 꽤 높이까지 식물들로 가득차 있다. 복잡한 건물..

어안렌즈로 바라본 길거리의 꽃들

밖에 나갈 일이 있었던 김에 그저 무작정 걸었다. 하필 구두를 신고 나갔던 터라 발이 퉁퉁 부어오는 게 느껴졌지만,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서니 뭔가 모르게 가벼운 기분도 들었다. 길가의 화초들이 벌써 봄이 왔음을 말해준다. 펜탁스 답게 더 화려하게 담아주고 있다. 꽃잎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시각이 참 이상적이어서 한 번 시도해봤다. 푸르른 자연 속에서의 사진과 빌딩 숲 속에서의 사진에 큰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서울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카메라로 꽃을 열심히 담고 있자, 멀리서 나를 유심히 바라보던 아저씨도 가까이와서 꽃을 핸드폰에 담고 누군가에게 보내주신다. 작은 꽃들이지만, 회색빛 도시 속에서 이러한 꽃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봄과 함께 찾아온 산수유 꽃

봄과 함께 찾아온 산수유 꽃을 바라보니, 봄은 나에게 참 여러가지 의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즐기자는 마음에 하루하루가 즐겁기는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봄과 함께 찾아오는 지난 날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햇빛을 많이 쐬고 다니니 우울증에 걸리지는 않을 게 확실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뱃 속의 아이가 잠이 들었다. 아이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펜탁스 카메라에 탐론 90mm 매크로의 성능이 꽤나 괜찮은지, 색감이 참 아름답게 나왔다. 정말 봄이다. 아름다운 봄이다.

사랑하는 큰 아들과 나들이

아들을 아기띠에 매고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보니, 이 좋은 추억을 어딘가에 기록해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좋은 산책을 기억하게 해주는 사진들을 담아보았다. 졸려하던 아기가 연신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보고 좋아했다. 견우와 직녀교의 바람개비. 이제는 정말 아이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든다. 바람개비를 보고 "어어어!" 라고 소리 치던 아이. 아이를 배에 넣고 있으면 셔터 누르기도 벅차다. 셔터 스피드를 만질 시간 따위는 없다.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새와 강아지. 해질녘이 되면 공원 한 켠의 나무 위에 까치가 저렇게 많이 앉아 있다. 휘파람을 불면 놀라서 한 두 마리 움직인다. 그때 아이가 꺄르르 웃고 있으면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아이를 구경하며 또 하하하 웃고 간다. 우리 아이..

캠퍼스가 아름다운 경희대 평화의 전당

펜탁스에 삼양 8mm 를 물리고 찾아간 회기동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본관을 지나 옆에 있는 언덕길로 올라가면 평화의 전당이 나옵니다. 평화의 전당 건물은 요즘 시상식과 콘서트 등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평화의 전당은 고황산 자락에 있어서 올라가는 길이 매우 가파릅니다. 올라가는 길 역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평화의 전당 앞에서 새내기로 보이는 친구들이 단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여, 잠시 찍고 올라왔습니다. 잠깐 머무는 동안에도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역시 경희 공원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현대식 건물들과 대비되는 디자인. 이 건물은 세월이 지나도 꽤 유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자기함이 남다른 경희대. 정면에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어안렌즈의 왜곡은 감안하셔야 합..

캠퍼스가 아름다운 경희대 본관 & 중앙도서관

펜탁스에 삼양 8mm를 물리고 찾아간 경희대학교. 어린 학생들의 발랄한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저 멀리 본관에 앉은 학생들이 정장 차림의 아저씨가 카메라를 들고 요리조리 사진을 찍는 걸 보는 게 신기한지 자꾸 쳐다봅니다. 점심 시간에 여유롭게 아름다운 캠퍼스에 앉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젊음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경희대 서울 캠퍼스에서 가장 그림 같은 장소는 바로 이 본관 앞 정원입니다. 뒤에 보이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과 오른 편의 중앙도서관의 정경이 아름답습니다. 누가 설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희대의 이 장소는 매우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컴퓨터로 만든 건출물이 그대로 실현되는 것과는 무척 다른 느낌입니다. 이른 아침이었다면 분수대에 반사되는 본관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

아이와 만난 고양이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에게 "야옹" 이라고 하면 대다수는 그저 외면을 하거나 도망가 버린다. 그런데 가끔 몇몇 녀석은 "야옹" 하며 화답하며 사뿐사뿐 걸어와 내 두 다리에 몸을 비빈다.유모차를 밀고 동네를 산책하는데 만난 이 녀석도 "야옹" 하며 내게 다가왔다. 아마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녀석인 것 같다. 길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녀석 "야옹" 이라고 부르자 "야옹" 이라며 다가온다 갑자기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녀석에 당황했더니 한 쪽으로 가서 살포시 앉는다. 미안하다. 아기가 있어서 못만져줘. 아 저 귀여운 발. 만져주고 싶다. 다시 가로수 아래로 가서 털썩 다시 "야옹" 하자 이번엔 내 앞에 드러누워 애교를 부린다. 미안해. 아기 안아줘야해서 못만져줘. 아 예쁜 녀석이다. 저 공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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