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에 대한 기록/동물 22

참새의 사냥 (세종시 기쁨뜰 근린공원, 2021.05.09)

라이딩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기쁨뜰 근린공원에 들려 바람을 쐬고 있었다. 기쁨뜰 근린공원에서 갈대숲 사이로 바라보는 하늘은 정말 파랗다. 자전거에서 내려 카메라를 들고 갈대숲 사이를 바라보았다. 워낙 물고기 보는 것을 좋아해서 물 속을 잘 살피는 버릇이 있는데, 기쁨뜰 근린공원의 저류지에서는 물고기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오늘 유심히 살펴보니 물고기가 떼를 지어 다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십분 넘게 동그랗게 떼를 지어 흩어지지 않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였다 (혹시 이게 무슨 물고기인지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옆에 참새가 앉았는데 아마 가만히 서있어서 나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애벌레를 사냥해와서 열심히 먹고 있었다. 덕분에 처음으로 참새가 벌..

세종시 제천의 물고기들 (2021.05.09)

세종시에서 금강으로 합류하는 제천과 방축천에는 성인 손가락보다 굵은 물고기가 떼를 지어 사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제천과 방축천에 왜가리와 백로가 찾아오는 이유도 아마 이런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인 것 같다. 새들이 앉아서 쉽게 사냥할 수 있을 정도의 깊이에 물도 맑은 편이다. 며칠 전 쇠백로가 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걸 촬영한 이후로 이 물고기가 궁금하여 몇 마리 찍어보았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멸치와 디포리 정도의 크기에 눈에는 살짝 붉은 점이 있다. 등에서 배까지 내려오면서 푸른빛 노란빛 은빛을 띄고 있다. 눈이 붉은 것이 눈불개(Barbel Chub)와 비슷하지만 눈물개는 이보다 더 크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들어가 금강 물고기를 찾아보니 피라미와 가장 비슷하게 생겼다. www.nifs.go...

세종시 제천과 방축천의 왜가리, 청둥오리 (2021.05.08)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600이 넘어가는 날 불가피하게 자전거를 타고 나가게 되었다. 안그래도 세종의 주말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 하늘이 노란 탓에 제천과 방축천을 거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제천부터 방축천까지 3마리의 왜가리와 1마리의 쇠백로, 그리고 여러 마리의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를 보았다. 며칠 70-200mm 렌즈에 2.0x 익스텐더를 달고 나갔었는데, 2.0x 익스텐더의 화질 저하가 나의 막눈에도 매우 거슬렸다. 그래서 쨍한 화질을 자랑하는 180mm 매크로 렌즈에 1.4x 익스텐더를 물려 나갔다. 결과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왜가리의 정면을 찍기위해 슬금슬금 앞으로 가자, 눈치를 살짝 보더니 다리에 힘을 주어 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 카메라 초..

세종시 방축천의 어른 주먹만한 민물조개 (대칭이)

왜가리를 한창 찍다가 방축천과 왜가리의 모습을 함께 담고자했다. 오늘은 180mm 망원렌즈에 1.4x 익스텐더를 달고 나갔기 때문에 조금 멀리 떨어져서 찍으려 방축천 돌다리 위에 섰다. 근데 희미하게 물 아래에 내 주먹만큼 큰 조개가 보였다. 처음에는 누가 이렇게 큰 조개를 먹고 버렸나 했다. 물 속에 있는 모습이 꽤 자연스러웠다. 방축천에 민물조개가 사나? 신기했다. 처음으로 방축천에 손을 담그어 조개를 들어 보았다. 아쉽게도 살아 있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까지 살아 있었던 느낌이 들었다. 돌다리 위에 올려 사진을 찍었다. 해변이나 강변을 좋아해서 자주 나가보았지만 성인 주먹만큼 큰 민물조개는 처음 보았다. 대칭이나 귀이빨대칭이인 것 같은데, 한쪽 끝이 닭벼슬처럼 살짝 튀어나와있기는 하나 인터넷에 보이는..

세종시 방축천의 오리들 (2021.05.01)

당근마켓에서 사람 좋은 이웃에게 EF 180mm 매크로 L렌즈를 괜찮은 가격에 구입하였다. 이 정도 화각이 사실 새를 찍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꽃들만 찍으러 다녔었는데, 새를 담은 모습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빨간띠를 두른 L렌즈답게 화질이 매우 우수하고, 매크로 렌즈 특유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것 같다. 이 렌즈로 방축천의 오리들을 찍었을 때고 카메라 LCD 창으로 보았을 때는 이전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집에서 PC를 통해 사진을 보니 디테일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흰뺨검둥오리의 모습이다. 비록 오리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를 보고 고개를 돌려 반대로 슬금슬금 헤엄쳐 도망가느라 제대로 앞에서 나온 사진이 없다. 정면 사진을 찍으려고 발걸음을 재촉하면..

세종시 방축천의 오리들 (2021.05.05)

세종시 방축천과 제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리들이다. 방축천에는 흰뺨검둥오리가 가장 많고 청둥오리도 간혹 보인다. 사람들이 산책해도 자신들만의 행동을 지속하는 게 재밌다. 제천의 물이 맑아서 흰뺨검둥오리들의 물 속에 있는 오렌지색 발바닥까지 잘 보인다. 망원렌즈를 달고 오리를 찍으니 꽉 차는 화각을 만들어내어 조금 손쉬운 느낌이었다. 그런데 왜그런지 오리들이 셔터소리에 꽤 빠르게 반응한다. 이전에는 꽤 협조적으로 모델이 되어 주었는데 꽥꽥 거리며 날아가는 모습이 낯설다. 오리를 한 두 번 날리고 난 후 기쁨뜰근린공원으로 왔는데, 다시 오리들이 방축천의 오리들이 꽥꽥 거리며 하늘을 두어번 날라다니다 기쁨뜰근린공원 저류지에 안착한다. 오리들이 놀랄만한 일들이 있었던 것인지, 민감해지는 시기가 된 것인지 의..

청주 송절동, 백로 서식지를 가다 (2021.05.02)

서울에서 평생 살다보니 세종에서 백로나 왜가리 같은 새들을 길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세종의 방축천과 제천에서 자주 마주치는 백로와 왜가리가 어떤 새인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인근 청주에 유명한 백로서식지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보았다. 이곳은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산97-2번지 일원'으로 2001년 충북의 자연환경명소 100선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무심천이 미호천과 만나는 무심천 하류에 위치해 있어 먹이가 풍부하고, 솔나무 술이 울창하여 여름철새인 백로, 왜가리 등이 서식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2000년대에서 2010년대 초반 송절동의 백로 관련한 기사를 보면 자연사진이나 환경보호활동과 관련한 기사들이 눈에 띄며, 길조로서의 백로를 다루고 있다. 2010년에는 송절동에 백로 서식..

세종시 방축천의 백로 (쇠백로)

방축천을 자전거타고 달리다 다시 만난 백로. 그 당시에는 하얀 몸과 깃털에 매료되어 셔터를 눌렀었다. 비교적 작은 몸집에 뽀송뽀송한 털이 있어 아직 어린 백로 정도로만 기억을 하고 있었다. 다시 보니 검고 뾰족한 부리가 있고 머리에 두 가닥의 장식 깃, 가슴에도 몇 가닥의 장식깃이 있었다. 아마 번식기를 맞이한 백로였던 것 같다 (쇠백로: 100.daum.net/encyclopedia/view/125XX52400035 ). 연식 물 속에 머리를 박고 무엇인가를 하는 오리들 사이로 백로는 멀뚱이 서서 있다. 쇠백로는 사진기자들이 우연히 카메라에 담게 되면 기사로 낼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새인데, 한 번 라이딩을 갈 때 마다 이렇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무척 반갑다. 서울에서 30년 이상 살면서 자연..

세종시 제천의 백로 (노랑부리 백로?)

2021년 3월에 85mm 렌즈를 달고 제천을 라이딩하다가 본 백로이다. 세종시는 한강과 같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금강이 지나고, 청계천 같은 하천으로 방축천과 제천이 흐른다. 방축천과 제천은 정부청사나 아파트촌을 가로지르는 조그만 하천인데 가까이에서 백로와 오리와 같은 새들을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이날은 제천에 백로가 앉아 있어서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촬영을 해보았다. 셔터 소음이 시끄러웠는지 이내 다른 곳으로 날아갔는데 이 때문에 커다란 날개를 펼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얼마 전 금강 세종보 인근에서 멸종위기종 노랑부리 백로가 발견이 되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이 새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 (관련기사: 금강 세종보 인근서 멸종위기종 노랑부리백로 발견 www.joongdo.co..

우리동네 직박구리

우리가 폴더를 만들며 흔히 보게 되는 직박구리라는 새가 실제 우리 곁에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지 몰랐다. 서울에서 흔히 보는 새가 비둘기, 까지, 참새 정도인 줄 알았는데, 직박구리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대신 비둘기보다 겁이 많아서 바닥에 한가롭게 앉아 있는 법은 거의 없는 듯. 주로 나무를 옮겨다니며 지저귀는데 그 소리가 꽤 '새소리' 답다. 보통 90미리 망원으로 비둘기나 까치가 아닌 다른 새를 찍기 어려운데, 오늘 아침에 아이를 안고 가다가 어린 직박구리가 나무에 앉아 있는 걸 봤다. 아마 아직 어려서 겁이 없는 녀석인가보다. 직박구리는 자세히 보면 꽤 야생적으로 생겼다. 산책을 마치고 들어가다보니, 직박구리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주머니에 들어있던 콩을 몇 알 던져주니 비둘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