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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대한 기록/동물 22

복도 위 비둘기

요즘 아이와 유모차로 집 앞 공원 나들이를 즐겨 하고 있다. 아이에게 여러 동물을 보여주고 싶은데, 도시 생활에서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동물은 개, 고양이, 비둘기 정도? 그나마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비둘기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어, 요즘은 비둘기만 보면 무척 반갑다. 아이는 내가 비둘기에게 '구구구구'를 할 때 마다 꺄르르 웃는다. 정말 사랑스러운 순간이다. 유모차가 옆으로 지나가는데도 미동도 하지 않던 비둘기. 아이와 유모차로 비둘기를 빙글빙글 돌았다. 옆 집 아주머니가 복도에 내어 놓은 옥수수를 보고 모여든 비둘기들. 먹이가 옆에 있으니 우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도 종종 걸음으로 피할 뿐 날아가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녀석 무늬가 제법 예쁘게 생겼다. 너무 익숙한. 어쩌면 그래서 귀찮게 여겨졌던..

낮잠 자는 모아캣 - 서울대 미술관 고양이 Moa Cat

이젠 기억도 안나는 어느 날 오후 연구실로 향하다가 만난 미술관 고양이 모아캣입니다 모아캣은 학생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은 서울대 미술관 커피숍 앞에 거주하는 고양이에요. 처음 봤을 때만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케어해주는 집사가 많아서 너무 포동포동해졌어요 ㅎㅎ 귀여우면서도 시크한 게 지나가다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녀석입니다. 지나가는 사람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말아서 부비적 거립니다 그리고는 살짝 일어나더니 다른 곳을 응시 시크한 녀석 = 그리고는 나른한지 눈을 슬며시 감고 - 낮잠을 잡니다. 여유롭게 일광욕하며 즐기는 것이 사람보다 낫네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모아캣 낮잠을 실컷 자라고 하고 미술관 옆 계단으로 슬며시 올라옵니다 그리고 보이는 풍경 아마 서울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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