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에게 "야옹" 이라고 하면 대다수는 그저 외면을 하거나 도망가 버린다. 그런데 가끔 몇몇 녀석은 "야옹" 하며 화답하며 사뿐사뿐 걸어와 내 두 다리에 몸을 비빈다.유모차를 밀고 동네를 산책하는데 만난 이 녀석도 "야옹" 하며 내게 다가왔다. 아마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녀석인 것 같다.
길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녀석
"야옹" 이라고 부르자 "야옹" 이라며 다가온다
갑자기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녀석에 당황했더니 한 쪽으로 가서 살포시 앉는다. 미안하다. 아기가 있어서 못만져줘.
아 저 귀여운 발. 만져주고 싶다.
다시 가로수 아래로 가서
털썩
다시 "야옹" 하자 이번엔 내 앞에 드러누워 애교를 부린다. 미안해. 아기 안아줘야해서 못만져줘.
아 예쁜 녀석이다.
저 공손한 두 다리
빛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뽀송뽀송하게 잘 나왔다
뽀샵도 라이트룸도 필요치 않은 미묘
한참을 보다가 집에 가려고 하니, 비둘기 떼가 앉아 있는 걸 보고 노려보고 있지만, 이내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간다.
거기에 자주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에 보면 또 놀자. 다음엔 아저씨가 먹을 거 가지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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