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찾아온 산수유 꽃을 바라보니, 봄은 나에게 참 여러가지 의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즐기자는 마음에 하루하루가 즐겁기는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봄과 함께 찾아오는 지난 날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햇빛을 많이 쐬고 다니니 우울증에 걸리지는 않을 게 확실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뱃 속의 아이가 잠이 들었다. 아이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펜탁스 카메라에 탐론 90mm 매크로의 성능이 꽤나 괜찮은지, 색감이 참 아름답게 나왔다.
정말 봄이다. 아름다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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