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갈 일이 있었던 김에 그저 무작정 걸었다. 하필 구두를 신고 나갔던 터라 발이 퉁퉁 부어오는 게 느껴졌지만,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서니 뭔가 모르게 가벼운 기분도 들었다.
길가의 화초들이 벌써 봄이 왔음을 말해준다. 펜탁스 답게 더 화려하게 담아주고 있다.
꽃잎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시각이 참 이상적이어서 한 번 시도해봤다. 푸르른 자연 속에서의 사진과 빌딩 숲 속에서의 사진에 큰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서울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카메라로 꽃을 열심히 담고 있자, 멀리서 나를 유심히 바라보던 아저씨도 가까이와서 꽃을 핸드폰에 담고 누군가에게 보내주신다.
작은 꽃들이지만, 회색빛 도시 속에서 이러한 꽃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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