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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II 18

접사, 접사, 접사!

오늘 드디어 Tamron 90mm macro 렌즈를 영입했다. 비록 구형 90마이기는 하나 명성대로 선예도와 색감이 매우 뛰어나다. 한밤 중에 접사를 하러 나갈 곳이 없어 우리집 정원에 있는 허브들과 다육이들을 소환하여 보았다. 요즘은 임신한 사랑스러운 아내와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우리 행복이, 그리고 이 화초들 때문에 집에 오는 것이 아주 즐겁다. 첫 번째로 찍은 녀석은 로즈 제라늄이라는 허브종이다. 태국 카오락으로 신혼여행 갔을 때 호텔에서의 향기가 매우 좋아서 인상적이었는데 알고보니 이 녀석의 향기였다. 모기를 쫓는다하여 구문초라고도 불리는 것 같다. 향도 매우 좋고 초록 빚이 참 예쁘기도 하다. 무엇보다 관심을 주는 만큼 무럭무럭 잘 자란다. 사실 요즘엔 너무 잘 자라서 좀 무섭다. 다음은 최근 ..

광화문에서 서울시청 서울도서관까지 걷기 [k-5ii, polar 8mm]

어안렌즈를 들고 광화문에서 서울시청에 있는 서울도서관까지 걸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미세먼지가 많던 흐린 날이라서 그랬는지 마지막의 후레지아가 더 예뻐 보입니다. 이제 곧 봄이 오면 좋은 사람과 함께 걸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숭례문 가는 길에 놓여 있던 후레지아들.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너무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걸었더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문화역서울284 공예페스티벌 온기(溫技)전 [k-5ii, polar 8mm]

길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옛 서울역. 옛 서울역을 리모델링 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문화역서울284라는 이름으로 전시관이 되었는지는 몰랐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분위기 있는 조명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 아래에는 운치 있게 놓인 여러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 온기 작품전은 장인, 디자이너, 건축가 100여명이 함께 손으로 빚은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전이라고 했다. 서울역의 로비, 복도, 방들은 작은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아름다웠다. 무료 입장권을 받아들고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묻자 흔쾌히 찍어도 된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 난 어안 렌즈로 전시회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서울역사의 로비는 높은 천장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손으로 빚은 사과가 인상적이다 실제로는 더 아름다운 빚으..

[k-5ii, 16-45] 할머니와 개

마실 나온 할머니와 개. 할머니가 계단을 올라가자고 하는데 개가 더이상 올라가기 싫다고 딴청을 피운다. 알고 보니 이제 할머니 만큼 늙어버린 개. 계단 올라가는 걸 버거워 한다고 했다. 눈까지 촉촉해져서 버티던 녀석. 할머니가 줄을 끌자 이내 한 계단 올라가더니 다시 딴청을 피우며 안올라가려고 버틴다. 그 모습이 뭔가 정겨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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