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기록/꽃, 풀, 나무, 물, 자연

접사, 접사, 접사!

꿈꾸는 사람 2014. 3. 4. 00:19

 

 

오늘 드디어 Tamron 90mm macro 렌즈를 영입했다.

비록 구형 90마이기는 하나 명성대로 선예도와 색감이 매우 뛰어나다.

 

 

한밤 중에 접사를 하러 나갈 곳이 없어

우리집 정원에 있는 허브들과 다육이들을 소환하여 보았다.

 

 

요즘은 임신한 사랑스러운 아내와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우리 행복이,

그리고 이 화초들 때문에 집에 오는 것이 아주 즐겁다.

 

 

 

 

첫 번째로 찍은 녀석은 로즈 제라늄이라는 허브종이다.

태국 카오락으로 신혼여행 갔을 때 호텔에서의 향기가 매우 좋아서 인상적이었는데 알고보니 이 녀석의 향기였다.

모기를 쫓는다하여 구문초라고도 불리는 것 같다.

 

향도 매우 좋고 초록 빚이 참 예쁘기도 하다.

무엇보다 관심을 주는 만큼 무럭무럭 잘 자란다. 

 

사실 요즘엔 너무 잘 자라서 좀 무섭다.

 

 

 

 

 

 

 

 

 

 

 

 

 

 

 

 

다음은 최근 들여온 라벤더다.

라벤더 향은 많이 맡아봤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자태가 무척 우아해서 자세히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된다.

꽃이 없는대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인 것이 놀랍다.

 

번식을 위해서 물꽂이를 한지가 한 달인데 아직도 싱싱하다.

곧 뿌리를 내릴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향기도 무척 좋고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을 준다.

 

 

 

 

 

 

 

 

 

 

로즈매리와 골든레몬타임이다.

로즈매리의 향을 직접 맡으면 마치 솔잎 향을 맡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굉장히 상쾌한 향이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게 한다.

 

골든레몬타임은 여리여리한 느낌이며 향을 맡으려 해도 잘 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바람에 흔들릴 때 향이 퍼지면 굉장히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타임이 칵테일에 들어간 걸 본 이후에는 가지치기 날만 기다리고 있다.

....

 

 

골든레몬타임과 로즈매리는 물꽂이에 성공해서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 모습이 무척 귀엽다.

 

 

 

 

 

 

 

 

 

 

 

 

 

 

 

 

마지막으로 다육이들이다.

어머니가 주고 가신 다육이를 정성껏 키워서 이제 우리집에만 25뿌리가 넘는 다육이가 살고 있다.

우리 행복이와 같은 해에 태어난 형제들이다.

 

이파리에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감촉이 독특하고 가끔 사람 피부 같다는 생각도 한다.

어머니 생각에 더 애지중지 기르고 있는 중이다.

 

원래는 건조한 지역에 살았던 녀석이라 물을 거의 안줘도 잘 산다고 한다.

하지만 물을 준다고 죽는 건 아닌 것 같다. 그저 웃자란다.

 

우리집 다육이들도 나의 재미를 위해 물을 많이 줘서 많이 웃자란 감이 있긴 하다.

그래도 난 물주는 게 너무 즐겁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보면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많은 것을 볼 수 있게된다.

접사를 하다보니 사물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예쁜 모습이 어디있나 찾아보게 된다.

 

 

사진을 찍으려 주위를 살펴보니

주변의 모든 것에 관심이 생긴 것 같다.

무척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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