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방축천 라이딩을 하며 돌아오다가 밀마루 전망대 사이로 노을이 지는 걸 발견하고 왕버들나무 앞에 자전거를 잠시 세워 놓았다. 왕버들나무의 수령은 200년 내외로 추정이 된다는데, 세 그루 중에서 두 그루는 고사하고 나머지 한 그루만 살아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와 방축천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서 세종시가 생기기 전부터 이렇게 오래된 나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는데 이 나무 역시 고사의 위험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왕버들나무 아래에서 위를 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 빅피쉬의 포스터처럼 매우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옆에 보이는 냇가는 방축천과 방축천 자전거길이며, 위로 보이는 다리는 정부청사를 연결하는 연결통로로 우정사업본부와 국가보훈처를 연결한다. 한 장의 사진에 세종시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담겨 있는 느낌이다.
3월에 새로운 잎이 나기 전에 사진에 담았던 것인데 곧 광각렌즈를 달고 다시 푸릇푸릇 왕버들나무를 찍어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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