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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대한 기록/꽃, 풀, 나무, 물, 자연 16

청남대 영춘제에서 만난 꽃들 (접사)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1983년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었고,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시기 민간에 개방되었다. 청남대는 과거 국가중요시설로서 아직까지 청남대를 둘러싼 철조망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제는 대통령의 별장이라기보다는 수목원과 박물관의 느낌이 나는 곳이다.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러 방문한 청남대에서 봄꽃 축제를 한다고 하여 접사 렌즈로 몇 장 담아와봤다. 가까이에서 하루 나들이 가기에는 괜찮은 곳이다.

금강변 산책하다 만난 꽃들

내가 어떠한 렌즈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주변을 살피는 것이 달라진다. 내가 세상을 넓게 담을 수 있는 광각렌즈를 달고 있으면 한 번에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풍경을 쫓아 다니고, 매크로 렌즈를 달고 있으면 최대한 가깝고 자세하게 찍을 수 있는 작고 세밀한 것을 찾아 나선다. 내가 어떤 도구를 가졌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시선과 나의 태도가 달라진다. 사진이라는 취미를 통해 깨닫게 된 것이다. 매크로 렌즈를 들고 나간 날 금강변을 산책하다 작은 꽃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할 때 이 길은 그저 내가 가야하는 거리의 한 지점에 불과했고 그곳에 핀 꽃들은 보이지 않았었다. 꽃을 담기 위해 길에 멈추어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꽃과, 초록색 잎과, 벌레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름답게..

로즈마리 씨앗이 발아하기까지 1

결혼 후 2년 동안 방울토마토를 길러보았으나, 베란다와 복도에서는 수정이 어려워 생각만큼 열매를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 그저 잘 자라나는 녀석을 키우자고 하여 허브종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하나는 로즈마리, 다른 하나는 바질 마트에서 씨앗을 사와서 로즈마리를 먼저 파종 지난 주에 스트로폼 받침에 솜을 깔고 씨앗을 뿌림 마르면 안된다고 해서 물을 넉넉하게 90마에 접사링을 끼고 사진을 찍어 봤는데 전혀 싹틀 분위기가 아니라 이거 망한건가 하고 생각 그러다가 오늘 다시 살펴봤는데 마치 현미밥처럼 씨눈에 도드라지게 나옴 심지어 씨앗 2개는 싹이 나오기 시작 오 드디어 나오기 시작하는구나 물꽂이한 로즈마리도 이제 삽목을 해야하는데 적어도 올해엔 로즈마리 3화분은 만들 수가 있을 듯 나머지 애들도 한 번 기다려봐..

접사, 접사, 접사!

오늘 드디어 Tamron 90mm macro 렌즈를 영입했다. 비록 구형 90마이기는 하나 명성대로 선예도와 색감이 매우 뛰어나다. 한밤 중에 접사를 하러 나갈 곳이 없어 우리집 정원에 있는 허브들과 다육이들을 소환하여 보았다. 요즘은 임신한 사랑스러운 아내와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우리 행복이, 그리고 이 화초들 때문에 집에 오는 것이 아주 즐겁다. 첫 번째로 찍은 녀석은 로즈 제라늄이라는 허브종이다. 태국 카오락으로 신혼여행 갔을 때 호텔에서의 향기가 매우 좋아서 인상적이었는데 알고보니 이 녀석의 향기였다. 모기를 쫓는다하여 구문초라고도 불리는 것 같다. 향도 매우 좋고 초록 빚이 참 예쁘기도 하다. 무엇보다 관심을 주는 만큼 무럭무럭 잘 자란다. 사실 요즘엔 너무 잘 자라서 좀 무섭다. 다음은 최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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