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에게 "야옹" 이라고 하면 대다수는 그저 외면을 하거나 도망가 버린다. 그런데 가끔 몇몇 녀석은 "야옹" 하며 화답하며 사뿐사뿐 걸어와 내 두 다리에 몸을 비빈다.유모차를 밀고 동네를 산책하는데 만난 이 녀석도 "야옹" 하며 내게 다가왔다. 아마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녀석인 것 같다. 길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녀석 "야옹" 이라고 부르자 "야옹" 이라며 다가온다 갑자기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녀석에 당황했더니 한 쪽으로 가서 살포시 앉는다. 미안하다. 아기가 있어서 못만져줘. 아 저 귀여운 발. 만져주고 싶다. 다시 가로수 아래로 가서 털썩 다시 "야옹" 하자 이번엔 내 앞에 드러누워 애교를 부린다. 미안해. 아기 안아줘야해서 못만져줘. 아 예쁜 녀석이다. 저 공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