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안렌즈를 들고 신년에 찾아간 봉은사.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갔던 사찰은 낯설고, 적막하고, 무서운 느낌이었다.
그런데 오늘 봉은사를 가보니 문화재를 보고 있는 기분도 들고,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뜻을 알 수 없는 기도문을 들으며 오늘은 나도 소원 한보따리를 풀어 놓고 왔다.
이 소원이 과연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소원을 말하며 내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는 알겠더라.
어머니가 기도했었던 그 자리에 앉아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우리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으니
어머니가 더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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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eunsa is a Buddhist temple located in Samseong-dong, Gangnam-gu in Seoul, South Korea. It was founded in 794 during the reign of King Wonseong by the monk Yeon-hoe, then the highest ranking monk of Silla, and originally named Kyongseoungsa.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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