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기록/나들이

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시: 오늘의 기분은 행복, 이상한 꽃나라의 앨리스 (2021.05.05)

꿈꾸는 사람 2021. 5. 7. 23:31

2020년에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은 젊은 감각으로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사계절 온실에서 열리는 특별전시는 '오늘의 기분은 행복: 이상한 꽃나라의 앨리스'라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수목원의 모습보다는 자연과 예술이 접목된 전시이다. 특별전시실 중간에는 'Nonsense & Fantasy: 평범하지 않은 상상의 세계'라는 미디어 아트가 설치되어 있어 새롭고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전시 컨셉은 상당부분 SNS 특화형으로 기획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전시장 한 중간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기획자가 인스타용 핫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느낌이다(이는 사계절 전시온실의 특징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시장에서는 젊은 남녀들의 컨셉사진뿐만 아니라 중년부부들까지 신비로운 컨셉에 맞추어 사진을 찍고 있었다. 

 

특별전시는 기존의 수목원의 틀에서 벗어나 있는 점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온실이 단지 덥고 습하고 오래된 곳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한 시도가 엿보인다. 세종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곳이 하나 늘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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