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기록/여행

오랜만에 찾은 제주 노루생태관찰원

꿈꾸는 사람 2023. 3. 1. 07:12

지난 2월 내가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제주 노루생태관찰원에 다녀왔다.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노루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어 함께 즐거워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동물 사진도 찍고 아이들과 아내가 즐거워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이 드는 곳이다.

 

 

마침 세종은 매우 추운 날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제주는 봄날씨였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거니는 것이 무척 편안하고 즐거웠다. 집에서 고라니가 가끔 풀을 먹는 건 볼 수 있었지만 노루들이 함께 어울려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사람을 낯설어하지 않고 아이가 만질 수 있게 몸을 내어주는 노루도 있었던 반면 멀리서만 있는 노루들도 있었다. 동물들의 사회성과 애착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번에는 캐논 풀프레임을 가지고 갔으나 선명도가 이전의 펜탁스에 비해 미치지 못했다. 아마 렌즈와 바디를 점검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나마 이 사진들은 Luminar 라는 프로그램으로 보정하였는데 AI 가 보정해주는 실력이 꽤 괜찮다. 오랫동안 카메라를 들지 않아서 사진 촬영도 어색하고 편집과 업로드도 어색하다. 올해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자전거를 조금 더 많이 타야겠다고 다짐한다.

 

 

우리 큰 애가 노루궁뎅이 버섯을 맛보고 꽤 맛있다고 했었던터라 그 버섯 이름이 왜 노루궁뎅이 버섯이 되었는지를 설명해줬다. 사실 한 번 보면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다. 

 

노루생태관찰원(https://www.jejusi.go.kr/)은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간단하게 다녀올만하다. 우리 가족은 올해 거친 오름을 오르기도 했었는데 아기띠와 유모차 없이 아이들과 함께 거친 오름을 거니는 기쁨이 상당했다.

 

사실 이번 여행 전에는 사회 생활의 어려움도 느끼고 연구자로서 바닥까지 소진된 느낌에 매우 힘들었는데, 거친 오름을 함께 거닐며 그동안 아이들을 잘 키우고, 가족을 잘 보살핀 덕분에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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