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06

오랜만에 찾은 제주 노루생태관찰원

지난 2월 내가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제주 노루생태관찰원에 다녀왔다.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노루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어 함께 즐거워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동물 사진도 찍고 아이들과 아내가 즐거워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이 드는 곳이다. 마침 세종은 매우 추운 날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제주는 봄날씨였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거니는 것이 무척 편안하고 즐거웠다. 집에서 고라니가 가끔 풀을 먹는 건 볼 수 있었지만 노루들이 함께 어울려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사람을 낯설어하지 않고 아이가 만질 수 있게 몸을 내어주는 노루도 있었던 반면 멀리서만 있는 노루들도 있었다. 동물들의 사회성과 애착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

베란다 화분에서 루꼴라 기르기: 부쩍 자란 새싹 (2021.05.10)

루꼴라 떡잎이 하트모양으로 생겨 하트 두 개를 이어붙은 것 같은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제 횟집에서 나오는 무순 정도의 크기로는 자라난 것 같습니다. 씨뿌린 것이 생각만큼 골고루 자라나지는 않는 것 같아서 새싹이 올라오지 않은 곳에는 모종판에 심은 걸 옮겨 심어주어야겠습니다. 루꼴라 오늘도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참새의 사냥 (세종시 기쁨뜰 근린공원, 2021.05.09)

라이딩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기쁨뜰 근린공원에 들려 바람을 쐬고 있었다. 기쁨뜰 근린공원에서 갈대숲 사이로 바라보는 하늘은 정말 파랗다. 자전거에서 내려 카메라를 들고 갈대숲 사이를 바라보았다. 워낙 물고기 보는 것을 좋아해서 물 속을 잘 살피는 버릇이 있는데, 기쁨뜰 근린공원의 저류지에서는 물고기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오늘 유심히 살펴보니 물고기가 떼를 지어 다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십분 넘게 동그랗게 떼를 지어 흩어지지 않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였다 (혹시 이게 무슨 물고기인지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옆에 참새가 앉았는데 아마 가만히 서있어서 나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애벌레를 사냥해와서 열심히 먹고 있었다. 덕분에 처음으로 참새가 벌..

세종시 제천의 물고기들 (2021.05.09)

세종시에서 금강으로 합류하는 제천과 방축천에는 성인 손가락보다 굵은 물고기가 떼를 지어 사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제천과 방축천에 왜가리와 백로가 찾아오는 이유도 아마 이런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인 것 같다. 새들이 앉아서 쉽게 사냥할 수 있을 정도의 깊이에 물도 맑은 편이다. 며칠 전 쇠백로가 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걸 촬영한 이후로 이 물고기가 궁금하여 몇 마리 찍어보았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멸치와 디포리 정도의 크기에 눈에는 살짝 붉은 점이 있다. 등에서 배까지 내려오면서 푸른빛 노란빛 은빛을 띄고 있다. 눈이 붉은 것이 눈불개(Barbel Chub)와 비슷하지만 눈물개는 이보다 더 크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들어가 금강 물고기를 찾아보니 피라미와 가장 비슷하게 생겼다. www.nifs.go...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지중해 온실

국립세종수목원에 대한 호평이 많다. 나도 이번 어린이날에 처음으로 다녀왔는데 세종시민 할인에 아이들도 무료로 이용하여 꽤 만족스러운 나들이를 하고 왔다. 아예 이번에 온 가족 연간회원권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사계절전시온실은 붓꽃(Iris sanguinea Donn ex Horn)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하여 디자인한 것으로 꽤 완성도 있는 건출물이다. 금강 건너에서도 멋진 자태를 볼 수 있을 만큼 상징성이 강한 건물이기도 하다. 이 안에는 각 꽃잎이 하나의 전시실이 되어 지중해식물과 열대식물 온실, 그리고 특별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천장이 비대칭인 것은 높이 자라는 나무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방문한 어린이날은 시간예약을 통해 사계절 전시 온실을 이용하게 하였으나 관람객이 워낙 많아 사진을 ..

세종시 제천과 방축천의 왜가리, 청둥오리 (2021.05.08)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600이 넘어가는 날 불가피하게 자전거를 타고 나가게 되었다. 안그래도 세종의 주말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 하늘이 노란 탓에 제천과 방축천을 거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제천부터 방축천까지 3마리의 왜가리와 1마리의 쇠백로, 그리고 여러 마리의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를 보았다. 며칠 70-200mm 렌즈에 2.0x 익스텐더를 달고 나갔었는데, 2.0x 익스텐더의 화질 저하가 나의 막눈에도 매우 거슬렸다. 그래서 쨍한 화질을 자랑하는 180mm 매크로 렌즈에 1.4x 익스텐더를 물려 나갔다. 결과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왜가리의 정면을 찍기위해 슬금슬금 앞으로 가자, 눈치를 살짝 보더니 다리에 힘을 주어 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 카메라 초..

세종시 방축천의 어른 주먹만한 민물조개 (대칭이)

왜가리를 한창 찍다가 방축천과 왜가리의 모습을 함께 담고자했다. 오늘은 180mm 망원렌즈에 1.4x 익스텐더를 달고 나갔기 때문에 조금 멀리 떨어져서 찍으려 방축천 돌다리 위에 섰다. 근데 희미하게 물 아래에 내 주먹만큼 큰 조개가 보였다. 처음에는 누가 이렇게 큰 조개를 먹고 버렸나 했다. 물 속에 있는 모습이 꽤 자연스러웠다. 방축천에 민물조개가 사나? 신기했다. 처음으로 방축천에 손을 담그어 조개를 들어 보았다. 아쉽게도 살아 있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까지 살아 있었던 느낌이 들었다. 돌다리 위에 올려 사진을 찍었다. 해변이나 강변을 좋아해서 자주 나가보았지만 성인 주먹만큼 큰 민물조개는 처음 보았다. 대칭이나 귀이빨대칭이인 것 같은데, 한쪽 끝이 닭벼슬처럼 살짝 튀어나와있기는 하나 인터넷에 보이는..

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시: 오늘의 기분은 행복, 이상한 꽃나라의 앨리스 (2021.05.05, 두 번째)

'오늘의 기분은 행복: 이상한 꽃나라의 앨리스' 특별전은 깨끗하고 개방감 있는 온실의 부드러운 빛과 화사한 꽃들의 색갗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어디를 찍어도 아름다운 사진이 완성되는 곳으로 좋은 구성을 하고 있다. 이전 글에서 담지 못했던 사진을 추가로 더 올리며 국립세종수목원의 특별전 정보를 함께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21.05.07 - [일상에 대한 기록/나들이] - 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시: 오늘의 기분은 행복, 이상한 꽃나라의 앨리스 (2021.05.05) 오늘의 기분은 행복: 이상한 꽃나라의 앨리스 기간 : 2021.04.02 ~ 2021.06.13 장소 : 사계절전시온실 특별전시온실 를 모티브로 환상적인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기획 전시로, 다양한 연령층이 화사한 봄꽃이 ..

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시: 오늘의 기분은 행복, 이상한 꽃나라의 앨리스 (2021.05.05)

2020년에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은 젊은 감각으로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사계절 온실에서 열리는 특별전시는 '오늘의 기분은 행복: 이상한 꽃나라의 앨리스'라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수목원의 모습보다는 자연과 예술이 접목된 전시이다. 특별전시실 중간에는 'Nonsense & Fantasy: 평범하지 않은 상상의 세계'라는 미디어 아트가 설치되어 있어 새롭고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전시 컨셉은 상당부분 SNS 특화형으로 기획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전시장 한 중간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기획자가 인스타용 핫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느낌이다(이는 사계절 전시온실의 특징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시장에서는 젊은 남녀들의 컨셉사진뿐만 아니라 중년부부들까지 신비..

반응형